Dec 17, 2012

[작업기] #8. Who Killed' Em

"TRUE SELF" 작업기 #8. Who Killed 'Em
(듣기 ; http://jerrykmusic.blogspot.kr/2012/11/links-true-self.html )


Produced by Prima Vista
Co-produced by Jerry.k
Lyrics by Jerry.k
Recorded by Jerry.k at daze alive studio

- 나는 dope한 힙합비트를 받아다가, 뭔가 내 맘대로 해석해버려서 프로듀서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이 트랙을 작업하면서도, ‘여기에는 웬만하면 rap shit, 힙합음악 얘기 아니면 안 썼으면 좋겠어요라는 Prima Vista의 말을 들었지만, ‘증명의 비트에 쓰고 있던 ‘Who Killed ‘em’ 가사가 이 비트에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열심히 근무서고 있을 이병 윤승헌 Prima Vista 미안. 내가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니.
- 이 트랙은, Prima Vista가 기본 골격을 만들고, 내가 곡의 진행에 따라 arrange를 하는 방식으로 공동 작업하였다.
- 이 가사를 쓰던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는데, 뭔가 몸이 피곤해서 아이폰에 비트를 넣고, 침대에 누워서 웅얼웅얼하며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고, 1,2절이 매우 순조롭게 순식간에 나왔다. 앨범에서 가장 아픈 가사가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나왔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좀 아이러니하다.
- Dynamic Duo - ‘살인자의 몽타주와 전체적인 컨셉이 유사한 가사이다. 다듀 형님들이,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동체적인 시각의 메시지를 일반적인 차원에서 다뤘다면, 나는 훨씬 미시적인 사례들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 1절은, 디테일한 내용은 모두 픽션이다. 하지만, 학교폭력 혹은 따돌림으로 인해 목숨을 끊는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꼭 픽션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누군가의 아픔, 누군가의 괴로움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다. 그들이 얼마나 아프고 괴로울지, 그것을 공감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다.
- 2절은, 지난해 사망한 고 최고은 님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기사를 참고하는 게 빠르고 정확할 것 같다. http://j.mp/YOA8bq
- 3절은, 일제시대 성노예로 고통 받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와, 일본에 대한 이 분들의 배상 청구 권리까지 경제발전의 미명 하에 팔아 넘긴 박정희 정권의 한일협정(한일기본조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위키백과의 링크를 첨부한다. http://j.mp/TQ62gY
- ‘아까 말했지, 모두가 별이라고’: 3번 트랙 ‘Everybody Is a Star’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진짜다. 누구도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가서는 안 된다. 어디에서 뭘 하는 사람이건, 우린 그냥 다 같은 인간일 뿐이고, 그 목숨의 값은 동일하다. ‘저 사람의 죽음은 나와 무관하다는 시니컬한 문장이, 나의 죽음 뒤에도 따라 붙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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