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0, 2012

[작업기] #11. 처음엔 다 그래 (Dafne)


"TRUE SELF" 작업기 #11. 처음엔 다 그래 (Dafne)




Produced by SCARY’P
Lyrics by Jerry.k
Vocal composed, arranged and performed by Jerry.k
Recorded by Jerry.k at daze alive studio



- SCARY’P와는 ADV 소속인 Reflow몰래 들어라는 곡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가장 늦게 발표된 트랙이 되긴 했지만. 당시 Rock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프로듀서를 찾던 내게, SCARY’P가 프로듀스 한 몰래 들어의 비트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래서 먼저 작업 의뢰를 하게 되었고, 얼마 뒤 SCARY’P와 쌍피로 이루어진 프로듀싱팀 High Flies의 비트를 받았다. 그 곡은 우성인자 2”에 수록된 ‘The One And Only’의 비트로 쓰일 예정이었으나, Prima Vista의 곡이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 하에, 이 때 받은 비트는 High Flies에게 반납하였다.
- 이후, SCARY’P가 자신의 싱글 작업 제의를 하며 비트를 보내주었고, 며칠 뒤 더 마음에 드는 곡이 나왔다며 새로운 비트를 하나 더 보내주었다. 나중에 받은 곡이 Nusoul(계범주)과 함께한 SCARY’P의 싱글 ‘Like Music’으로 탄생하였고, 먼저 받았던 곡이 처음엔 다 그래로 완성되었다.
- 이 곡은 “TRUE SELF”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완성된 트랙이다. 그래서인지, 전작 연애담의 색깔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다. 하지만 메시지의 성격은 연애담과 정 반대. 지금 생각해도, 이런 소리를 하는 시니컬한 남자와는 나라도 연애하고 싶지가 않을 것 같다. 나는 이 트랙을 악독한 곡이라 표현한다.
- 이 트랙은 막판까지 앨범에 수록할 지 여부를 놓고 매우 고민했던 곡이다. 워낙 색깔이 혼자 튀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You’re Not a Lady’가 완성되고 나서 보니, 앨범 흐름에 자연스레 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수록하게 되었다.
- 노래는 제가 했습니다. 네 저 맞아요.
- 나는 첫 EP “일갈때부터, ‘이런 면도 있으니 생각해봐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결국 이 트랙에서 하고 싶은 말도 마찬가지. 처음에 좋다고 거기에 현혹되면, 실망의 폭도 커진다. 처음의 행복을 즐기되, 그 완벽함에 조금 금이 간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처음엔 다 그렇다. 하지만 처음에그런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는 냉정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로맨티스트라고 스스로 여기고 산다. 심지어 현재 연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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