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7, 2012

[작업기] #18. We All Made Us (feat. Paloalto, The Quiett, Deepflow & Dok2)




Produced by Prima Vista
Lyrics by Jerry.k, Paloalto, The Quiett, Deepflow & Dok2
Recorded by Jerry.k at daze alive studio
Live video filmed by Mang9bass, EtchForte, DevonMiles, 김충일
Live video edited by Jerry.k



- 꼭 해보고 싶었다. 솔로곡의 단체곡 리믹스 버전. 솔로곡인 “We Made Us”를 완성하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제목을 “We Made Us Remix”로 할까 하다가, “We All Made Us”로 결정했다. 이유는, 뭐 그냥 그게 더 멋있어 보여서.

- 피쳐링진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큐멘터리 톤으로). 1) 나와 활동기간이 비슷할 것, 2)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하고 있을 것, 3) ‘made us’ 했을 것. 즉 굵직한 흐름을 만들어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을 것. The Quiett(소울컴퍼니-일리네어), Paloalto(신의의지-정글-하이라이트), Deepflow(빅딜-비스메이저), Dok2(무브먼트-일리네어). 이 정도면 완벽한 라인업 아니겠는가. 다들 또래이지만 Dok2가 한참 어려서 좀 갸우뚱 할지 모르나, 생물학적 나이는 (적어도 음악을 함에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어야만 한다.

- 이 네 명에게 솔로버전 곡을 보내주며 피쳐링 제의를 했고, 넷 다 흔쾌히 수락했다.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앞뒤 안 재고 바로 “I’m in”을 외치는 광경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

- 제일 먼저 verse를 완성한 건 Deepflow였다. 그럼에도 몇 번이나 늦게 보내서 죄송하다고 했다. Deepflow가 겉으로는 무서워 보일 지 모르나, 인간 대 인간,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서의 존중과 예의가 철저한 친구다. 얼마 전, 그가 3집 이후로 정규앨범을 내지 않을 생각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난 그거 반댈세.

- Paloalto의 빡친 flow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의견을 들은 적이 있는데, 뭐 그럴 수 있다. 남들이 뭐라건, 나는 처음에 듣고 바로 two thumbs up 했음. Lil Boi Makesense Paloalto의 이 flow를 매우 좋아한다.

- The Quiett은 이 가사를 쓰느라 매우 힘들었다고 했다. 세 번인가 가사를 엎었고, 녹음도 한 번 엎고 다시 하며 고생하더니 결국 좋은 퀄리티의 verse를 뽑아줬다. 그만큼 공을 들여준 셈.

- 제일 깜짝 놀라게 만들어준 건 Dok2였다. 나는 인스트루멘털 버전의 mp3파일 한 개만 보내줬을 뿐인데, 가녹음이라면서 보내준 파일에 이미 혼자 편곡까지 다 해놨었다. 뭘 어떻게 해야 완벽한 것인지를 다 알고 하는, 너무나 능숙한 느낌. 1월에 나올 새 믹스테입도 매우 기대된다.

- 참여진이 많다 보니 나는 hook만 할까 고민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이 네 명의 verse를 받고 보니 도저히 근질근질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 이 트랙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remix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일단 몇 명의 MC를 모아 remix해서 공개하고, 그 때 instrumental version을 함께 풀 예정.

- 함께 공개하는 라이브 클립에는 Paloalto가 없는데, 내 쇼케이스 날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함께해주지 못했다. 두고두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다섯이 함께 이 곡을 불러볼 날이 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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